▲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2012 성탄예배를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했다. 전병금 한목협 대표회장(좌)이 성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모습 ⓒ한목협 제공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2012 성탄절 행사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목사, 이하 한목협) 주최로 12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성구 목사(한목협 상임총무)의 사회로 윤미향 상임대표(정대협 상임대표)의 경과보고, 추연호 목사(한목협 상임회장)의 기도, 드리머스의 특별공연, 전병금 목사(한목협 대표회장)의 메시지, 위안부 할머니 성탄선물 전달, 김명식 목사(한목협 공동총무)의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전병금 목사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60명 정도밖에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길 소망한다”며 “이제 일본 정부가 세계 앞에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사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목협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먼저 일본 정부를 향해 "이곳 평화로에 모인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가슴에, 또 이미 고인이 되신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새긴 것도 모자라 여전히 자위대의 법적 지위 상승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역사교과서 왜곡을 주도하며, 한국과 미국 내 추모비에 대한 반복적이고 몰염치한 테러를 방기하는 등 역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부를 향해선 "이 사안은 대한민국 국격의 문제이자 민족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임을 자각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진상규명 및 배상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기를 바라며, 12월 19일 대선을 통하여 선출되는 새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목협은 이 밖에 △일본정부의 사죄와 즉각배상 △일본정부의 전범사실 인정과 역사 왜곡 및 갈등 조장 중단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 위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