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
NCCK는 메시지에서 먼저 "엄동설한에 모든 것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들, 직장을 잃고 절망 속에 있는 해고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주 노동자들과 다문화 주민들, 희망을 잃고 현실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젊은이들, 굶주림 속에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게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올 한해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느끼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이 시대에 선포되어야 할 복음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모두를 불안하게 하는 경제, 사회 그리고 정치적 위협 요소들은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마저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덧붙여, "소박한 작은 꿈들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사는 서민들의 ‘희망’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성탄절, 이러한 절망의 자리 가운데 오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면서 NCCK는 "한국교회가 하나님 사랑과 평화의 씨앗이 되어 예수께서 구유에 누우심으로 세상의 낮고 천한 이들고 함께 하셨던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각종 억압으로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NCCK는 끝으로 "2000여 년 전 성탄에 낮고 천한 목자들이 고요한 밤을 울리는 나지막한 찬미 속에서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구원을 확신하였듯이, 한국교회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실천들을 통해 이 시대를 울리는 나지막한 찬미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