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유세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새누리당 |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박근혜 당선인에게 교계 지도자들이 국민통합, 경제성장 등에 관한 바람을 나타냈다. 먼저 NCCK 김영주 총무는 "후보시절의 자세를 잃지 말고 국민의 염원을 겸허히 경청하면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총무는 "선거 과정에서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치부하지 말고 성실하게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했으며, 또 선거과정에서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편이 나뉜 점을 우려하며 국민통합을 당부했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대통령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닌 섬김의 자리"라면서 "높은 곳에 있을수록 낮아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죄인들을 위해 낮아진 예수처럼 낮은 자리, 섬김의 자리에 설 때 모든 이의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교연 김요셉 대표회장도 국민일보 기고글에서 "말과 행동이 다른 지도자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선거과정에서 밝힌 기독교 관련 정책공약을 성실하게 지키는 데도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새로 취임하는 박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 사회를 대통합하는 일"이라며 "서로 생각이 다르고 정치 노선이 다르더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큰 정치를 펴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역시 한장총 권태진 대표회장도 국민일보 기고글에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바라는 것은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독립 및 건국이념과 안보·민주화·경제성장의 주역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소외된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고 애국 애족의 분명한 철학으로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잘 지키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 51.6%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48%)를 제치고, 33년 만에 청와대 행에 올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녀 대통령의 주인공이 된 것. 앞서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 패배해 선거에 나오지 못했던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숙원을 풀었다.
대선 과정에서 과거사 인식 문제를 비롯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받은 돈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계속되는 요구 앞에 박 후보는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란 플랭카드를 내걸고, ‘탕평인사’ ‘중산층 복원’을 외치며 시종일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대선 레이스에서 지지율 강세를 이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