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교단 대표 간담회가 지난 18일 오전 대한성공회 초청으로 진행됐다. |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교단 대표 간담회가 지난 18일 오전 대한성공회 초청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김영주 목사(교회협),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정교회), 손달익 총회장(예장통합), 김기택 감독(감리교), 나홍균 총회장(기장), 엄현섭 총회장(루터회) 등 교단 대표들은 올해 진행된 사업 보고를 받고, 내년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관련된 사업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교단 대표들은 또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십수년간 진행된 일치운동이 모이는데 초점을 맞춘 일치에 무게를 두었다면 향후 전개될 일치운동은 신학적 대화를 포함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자는 데 교단 대표들이 공감한 탓이다.
이에 따라 새로 개편될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위원회’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 직제위원회’의 모델을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신앙과 직제위원회는 세계교회협의회 탄생 이전부터 갈라진 교회들의 일치를 위한 신학과 직제에 대한 문제들에 관심을 뒀던 가장 중요한 전통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 신학적 대화를 바탕으로 한 선교적 과제까지도 함께 다루고 있다.
NCCK는 이번 개편에 대해 "한국 천주교가 신앙과 직제의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참여함으로 지난 130년 가까이 다른 종교로 인식되었던 한국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사업 중심의 일치운동에서 세계교회 차원의 신학적 협의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전개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 NC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