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
국방부는 앞서 지난 10월 모 군선교단체가 세 곳의 성탄 트리 점등을 신청했다가 철회한 적이 있어 올해는 점등을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에 NCCK는 "그런데 대선 직후,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국방부가 또 다른 교회의 신청을 받아들여 점등식을 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아스러운 결정"이라며 "그것은 대선 이후 평화적 남북 관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갈등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NCCK는 이어 "이로 인해 혹시라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전하는 성탄절의 은총이 왜곡되는 곳이며, 점등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기도와도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을 일종의 심리적 전술로 간주하고 있으며, 점등시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NCCK는 "국방부가 성탄 트리 점등을 허용하는 것은 북한과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국방부는 한반도 평화와 지역 주민의 안전을 도모해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 성탄 트리 점등을 신청한 모 교회는 이를 즉시 철회해야 하고, 국방부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한 사안임을 인지하고 즉각 취소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