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국방부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에 우려 표명

“남북관계에 갈등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

▲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국방부의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 강행 소식을 접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21일 논평을 내고, 이번 점등 행사에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NCCK는 "설치를 요청한 모 교회는 성탄의 은총이 북녘 동포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선하게 전달될 수 없다는 점을 숙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10월 모 군선교단체가 세 곳의 성탄 트리 점등을 신청했다가 철회한 적이 있어 올해는 점등을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에 NCCK는 "그런데 대선 직후,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국방부가 또 다른 교회의 신청을 받아들여 점등식을 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아스러운 결정"이라며 "그것은 대선 이후 평화적 남북 관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갈등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NCCK는 이어 "이로 인해 혹시라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전하는 성탄절의 은총이 왜곡되는 곳이며, 점등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기도와도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을 일종의 심리적 전술로 간주하고 있으며, 점등시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NCCK는 "국방부가 성탄 트리 점등을 허용하는 것은 북한과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국방부는 한반도 평화와 지역 주민의 안전을 도모해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 성탄 트리 점등을 신청한 모 교회는 이를 즉시 철회해야 하고, 국방부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한 사안임을 인지하고 즉각 취소하기 바란다"고 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