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상 NCCK 회장 ⓒ베리타스 DB |
월간 ‘기독교사상’(발행처 대한기독교서회) 1월호 특집 ‘교회의 사유화 회복과 공공성 회복의 길’ 편에 낸 기고문에서 김 주교는 "교회 세습은 하나님의 것, 공공의 것을 사유화하는 것으로 인간의 원죄를 불러일으킨 선악과를 따먹는 것과도 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은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것이고, 누구도 독점적으로 사유화할 수 없는 하느님의 영역이라는 의미이다. 하느님의 것을 사유화하려는 것은 곧 죄"라고 말했다.
김 주교는 특히 대형교회 세습 목회자들의 자기 합리화에 대해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세습 풍토는 하느님의 것인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이기에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교회의 공공성 회복과 관련해 "먼저 한국 교회가 하나가 돼야만 한다"며 "하느님 안에서 일치를 이룬 한국 교회가 공적 사명을 망치는 모든 것에 제동을 걸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