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루터회 원로인 지원용 박사(88)가 지난 31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소천했다.
1924년 평안북도 박천에서 태어난 지 박사는 조선신학교(현 한신대)를 졸업하고, 194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컨콜디아신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58년 한국인 최초 루터회 선교사로 파송받아 미국인 선교사 3명과 함께 입국했다.
지 박사는 라디오 선교방송이었던 루터란아워 한국지부 책임자와 한국 최초 루터교회인 임마누엘교회(현 도봉루터교회) 초대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1966년 루터신학원(현 루터대)을 건립하고 초대 원장에 올랐다. 이후 루터교세계연맹 아시아국장과 독일 미시온스베르크 신학연구원, 미국 컨콜디아신학대 세계선교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