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일치주간인 오는 18일 오후 7시 대구 계산성당(대구대교구 주교좌교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가’(미카 6,6-8 참조)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예식은 특히 ‘인도 그리스도인 학생 운동’의 젊은 특성을 반영해 달리트들의 현실을 고려하고 그들의 영성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인도의 달리트는 한국의 민중과 유사한 개념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예식의 일부 요소들은 인도 달리트들의 상황에서 나온다. 여기에는 북의 사용,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신앙을 노래로 표현하는 지역적 방식인 브하잔 (bhajan)이 있다. 독특한 세 번째 요소는 달리트 영성을 보여 주는 신앙 증언을 나누는 일이다. 곧 정의를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존엄하신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이다(미가 6,6-8 참조). 예식은 달리트 공동체들에 공통된 나눔으로 끝 이 나는데, 이는 희망과 변화의 요청을 상징하는 씨앗이나 어린 묘목을 나누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에는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파를 넘어서는 우애를 나누며 정의를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의 의미를 탐구해 본다. 이 주제는 걷기의 비유로 8일 동안 전개된다. 달리트 공동체들에게 해방을 향한 걸음은 일치를 향한 걸음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따라서 이번 일치 주간에 우리가 달리트들과 정의를 갈망하는 모든 이와 함께 걷는 것은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주최측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분열을 거부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의 그리스도인들도 카스트 제도에 따른 분열도 거부해야 한다"면서 "우리들 사이에 존재하는 분열의 장벽들을 무너뜨리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