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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용산 참사 현장을 방문한 YMCA 회원들은 ‘허망하고 아프고 미안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추모사를 낭독하는 등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추모사에서 “냉혹한 경제 현실 속에서 물질 중심의 세상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이 있다”면서 “우리는 어려운 민생을 보듬고 나가는 사회를 바랬고, 또 정부 정책 또한 최소한의 서민들의 삶을 보장해주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왔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현 정부는 가진 자를 위한 정책, 외형 중시의 막개발 사업으로만 일관하며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을 공권력으로 짓눌러 왔다”며 “급기야 폭력적인 공권력은 여섯 명의 이웃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엄청난 결과를 낳고 말했다”고 했다.
이밖에도 희생자들의 가족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의 모습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몰상식의 정부는 진정한 사과도 없고,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는 힘 없는 서민들의 절규를 죽음으로 몰고 간 용산 참사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밀어붙이기식 반 서민 개발정책을 중지해야 한다”며 “국민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를 통해 그 책임이 규명되고, 책임자는 엄중하게 문책돼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