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동호 목사, “사랑의교회 대책위, 독 깨도 쥐 잡아야”

“‘좋은게 좋은거’ 아니라 ‘옳은게 좋은거’”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15일 자신의 페북에서 "힘들지만 사랑의교회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고 말한 뒤 "한 쪽 이야기만 듣고 유죄 혹은 무죄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이야기를 풀어갔다.

김 목사는 무엇보다 최근 사랑의교회 당회가 오 목사의 논문 표절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7인 대책위원회’가 어떤 원칙에 근거해 조사 활동을 벌여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사랑의교회 장로들로 구성된 ‘7인 대책위원회’ 구성원 면면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親오정현 목사 인사가 다수 포진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김 목사는 공자 논어에 나오는 ‘군자유어의 소인유어이’(君子兪於義 小人兪於利)를 인용했다. 그는 "군자는 어떤 일을 판단하고 결정할 때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기준으로 삼는다"면서 "군자는 손해가 나도 옳지 않으면 행하지 않고, 억만금 이익이 생긴다고 해도 옳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소인은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손해가 나면 행하지 않는다"며 "그것이 설령 불의한 일이라고 해도 이익만 된다면 행한다. 그것이 군자와 소인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인배적 사고 양식을 보여주는 ‘쥐 잡다 독 깬다’와 ‘좋은게 좋은거’라는 우리말을 빌려 각각 "군자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독을 깨는 한이 있어도 쥐는 잡아야만 한다"고 했으며, "그렇지 않다. ‘옳은게 좋은거’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저는 정말 이번 사건이 사랑의교회와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오해였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만에 하나. 이번 사건이 불행하게도 쥐라면 독이 깨질까봐 쥐인 줄 뻔히 알면서도 덮어주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독이 깨지는 손해를 무릅쓰고라도 쥐를 잡으면 교회는 살 것"이지만 "독을 깨지 않으려고 뻔히 알면서도 쥐를 살려주면 그 쥐 때문에 교회는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목사는 끝으로 "사랑의교회 대책위원회의 판단기준이 利가 아니라 義였으면 좋겠다"며 "절대로 쉬운 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래야만 사랑의교회와 하나님의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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