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국제위원회(위원장 이태근 목사)를 비롯한 NCCK 방문단이 러이사정교회를 방문했다.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정을 보낸 NCCK 방문단은 러시아정교회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WCC 부산총회 협조를 약속 받았다.
NCCK 방문단에 따르면, NCCK와 러시아정교회는 협의회의를 통해 양국 교회 지도자들 간 상호 방문과 이해를 위한 인적 교류를 결의했다. 자세한 의제는 러시아정교회 델리게이트들이 WCC 부산총회 참석 때 논의하기로 했으며, 관계를 지속하면서 영성에 대한 이해와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것을 협의했다.
NCCK 방문단은 또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NCCK가 러시아정교회 참가자의 한국교회 방문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러시아정교회-NCCK 교류프로그램으로 델리게이트의 강의, 설교 시간 마련 등이 협의됐다. 대회기간 중 한국교회 방문 프로그램을 구상하기도 했다.
WCC 부산총회에 핵심 프로제특인 ‘평화열차 사업’에 대한 협력도 이끌어 냈다.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 평화마당을 위한 숙소를 제공하고, 컨퍼런스 장소 제공, 준비 협력, 방송매체 섭외 등 모스크바 체류기간 중 프로그램 준비 및 진행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이르쿠츠크 평화마당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이 협의회의에 한국측에선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관구장, NCCK 회장), 엄현섭 목사(한국루터회 총회장, NCCK 부회장), 나창규 대신부(한국정교회), 이정권 목사(예장통합, 국제위원회 위원), 김영주 목사(NCCK 총무), 김기리 사제(NCCK 국제 담당 간사), 나자르 야치신(NCCK 평화열차프로젝트 실무자) 등이 참석했으며, 러시아측에선 힐라렛 주교 (대외협력국), 드미트리 시즈넨코 대사제(대외협력국), 세르게이 즈보르레프 대사제, 알렉산더 바스유틴 사제, 드미트리 페트로브스키(아시아담당), 마가리타 넬류노바(대외협력국) 등이 참석했다.
NCCK 방문단은 이 밖에 러시아정교회 카릴 총대주교를 예방하기도 했다. 카릴 총대주교와 만난 자리에서 방문단은 WCC 부산총회 초청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카릴 총대주교는 "WCC 부산총회가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교회의 사정으로 직접 참석하지는 못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총회에 참석할 러시아정교회 델리게이트 20여명의 명단이 확정되었음을 알리고, 그들을 위한 배려를 부탁했다고 NCCK 방문단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