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오후 김영주 NCCK 총무를 방문했다. 총무실에서 환담을 누고 있는 유 장관(좌)과 김 총무(가운데). ⓒ베리타스 |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오후 감영주 NCCK 총무를 방문했다. 유 장관은 김 총무와 만난 자리에서 "본인은 감리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할아버지도 감리교 목사셨다. 큰아버지도 감리교 장로로서 교육에 힘써오셨다"면서 "할아버지를 통해 기독교는 사랑, 배려, 포용이라고 배웠다. 할아버지는 한 번도 배타적이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주 총무는 "한국교회가 미국의 근본주의에 영향을 받은 2세대 선교사들에 의해 보수적으로 흐른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새 일고 있는 한류 열풍에 대해 "한류가 한국 문화로 가득 차야 하는데, 너무 유희로 가서 금방 식어버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도 했다.
유 장관은 "우리가 현상만을 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근본 가치를 봐야 한다. 대통령도 문화나 영성 분야에 관심이 많다. 기독교가 앞장서서 문화 발전을 위해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22회 행시 출신인 유 장관은 문화공보부 사무관으로 입문해 문화행정에 힘써왔다. 지난 2006년 문화부 차관을 역임, 퇴임 후 을지대 교수 및 부총장,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