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주요 방송사와 금융 기관을 마비시킨 해킹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S와 MBC는 자사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안에 해커가 2차 공격을 하겠다는 암시를 담은 단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KBS와 MBC는 20일 '9시 뉴스'와 '뉴스데스크'를 통해 악성코드로 손상된 자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하스타티(HASTATI)'라는 문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컴퓨터 운영 기본 정보를 담고 있는 마스터부트레코드에 새겨진 16진수의 숫자를 문자로 변환했더니 '하스타티'라는 단어가 나왔다라는 것이다. 하스타티(하스타투스=hastati)는 로마 보병의 중보병대 제 1전열을 가르킨다. 이 군대의 중보병대는 하스타티가 무너지면 제 2전열인 프린시페(프린케프스=principe), 제 3전열인 트리아리(트리아리우스=triarii)가 싸움에 나서게 된다.
MBC와 KBS는 이를 언급하며 "해커들이 악성코드에 '하스타티'라는 글자를 의도적으로 심어놓은 것으로 볼 때 추가 공격이 예상되기에 추가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는 2009년 디도스 대란 때도 첫 공격 이후 24시간 만에 2차 공격이 발생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KBS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를 자체 차단한 후 아직 해제하지 않았다. MBC와 YTN 홈페이지는 정상 가동 중이다.
방송사들은 피해 규모가 광범위해서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