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독재와 당당히 맞서 싸웠던 지성인의 양심 고(故) 장준하 선생의 겨레장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오는 28일 오전 11시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8월 고 장준하 선생의 유골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장준하기념사업회 제공 |
1975년 8월 17일 사망 당시 변변한 사인 조사 없이 묘지에 묻혀 잠들었던 고 장준하 선생의 유골은 지난해 8월 37년 만에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장 선생의 두개골에는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의 함몰 흔적이 발견돼 타살 의혹이 증폭됐으며, 사인 진상 규명의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주최측은 "실족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고 장준하 선생의 사인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추락을 가장한 타살로만 밝혀졌을 뿐 누가 타살을 지시했는지, 누가 직접 타살했는지 명백하게 밝힐 수 없는 우리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이어 "이 땅의 진정한 평화와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고 장준하 선생의 장례예식을 거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임광빈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의 인도로 진행되는 장례예식은 배태진 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의 기도, 허원배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설교, 금영균 목사(인권목회자동지회)의 축도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