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긴급조치 헌재 위헌 판결에 환영 논평 내

“다시는 긴급조치와 같은 악행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이하 기장)가 25일 긴급조치에 대한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위헌 판결 환영의 논평을 냈다. 기장은 논평에서 "지난 40년간의 고난의 세월을 지나 늦게나마 긴급조치 1,2,9호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선고한 것에 대하여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오랜 세월 억울함 속에서 고통을 감수해온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다시금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바라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으며, 헌재의 이번 위헌 결정이 계기가 되어 "속히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와 배상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는 긴급조치와 같은 악행이 우리 역사 속에 되풀이되지 않는 정의·평화·생명의 세상이 이뤄지도록 선한 세력들과 연대해 신앙의 행진을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장은 앞서 박정희 군부독재 시절 긴급조치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무시하고,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인사들을 가두고 폭력을 가했던 탄압의 도구였다"면서 "긴급조치로 인해 우리 교단의 수많은 목회자와 교인, 청년 학생들도 구속되고 부당한 박해와 탄압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구속된 사람들, 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박해받은 사람, 악덕 자본가나 권력에 의해 생존권을 유린당한 노동자들의 억울한 사정에 귀 기울이며 구속, 회유, 협박, 봉쇄 등 박정희 정권의 끊임없는 탄압 속에서도 국가보안법과 같은 모든 악법을 반대하며 민주화를 위해 기도하고 정의와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십자가의 행진을 전개해 왔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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