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 ⓒ베리타스 DB |
‘WCC를 아십니까?’란 제목의 최근 주일예배 설교에서 정 목사는 WCC 반대 여론의 핵심 원인을 "남북 분단과 6.25 전쟁으로 인해 생긴 레드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짚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목사는 이어 "러시아, 체코가 가입한 WCC에 우린 갈 수 없다고 해서 반대하는 것인데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신앙을 지킨 사람은 상을 받아 마땅한 것 아닌가"라며 "공산국가에서는 기독교가 핍박을 받았지만 신앙을 지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WCC를 두고, ‘자유주의’ 신학 노선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내가 WCC 본부도 가봤다"면서 "450명의 박사급 지도자들이, 유명한 학자들이 있다. 가보지도 않고 대화도 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건 시대 착오적 사고를 가지고 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WCC를 향해 ‘마귀세력’이라고 여론을 호도하는 세력에 대해 "무례한 짓"이라며 "인간은 모두 겸손해야 하고 신앙인은 더 그래야 한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자신의 신앙을 지켜야 한다. 자기 신념 때문에 테러를 하고, 남을 마귀 자식으로 몰아서야 되겠는가. 이것을 가리켜 종교적 편견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