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대 개교 73주년 기념예식…김해성 목사 등 한신상 수상

강영선·김경모·김용희·조재송 명예교수 추대식도 함께 진행

▲12일 오전 11시 오산캠퍼스 교회당에서 한신대학교 개교 73주년 기념예식이 진행됐다. 이날 기념예식에서는 제20회 한신상 시상식도 더불어 열렸다. 한신상 공동 수상자 김해성 목사(왼쪽에서 세번째)와 윤미향 상임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는 12일 오전 11시 오산캠퍼스 교회당에서 개교 73주년 기념예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예식에서는 제 20회 한신상 시상식, 채수일 총장 외 186명과 11개 단체가 5천만 원을 기부해 교체한 의자와 고영수 장로가 기증한 7천만 원 상당의 전자 오르간 봉헌식 강영선·김경모·김용희·조재송 교수에 대한 명예교수 추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한 생명의 가치’라는 주제의 말씀을 전한 공인웅 목사는 성경에서 열 드라크마 중 하나를 잃어버린 여인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오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문제의 시작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시각이 뒤틀렸기 때문”이라며 “한신의 젊은이들은 이 배움의 터전에서 무엇보다도 한 생명의 가치에 눈을 뜨고 그런 삶의 주인공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영길 이사장은 축하말씀을 통해 “한신은 신앙과 학문의 맥을 잇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맞서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등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73년을 달려왔다”며 “이제는 수도권의 핵심대학, 한국 최고의 특성화 사립대, 세계를 향해 뛰는 대학으로 자리잡기 위해 대학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힘차게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한신상은 30여 년간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 온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가 공동 수상했다.
 
김 목사는 1980년대 후반부터 33년 간 외국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활동과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민간외교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고, 윤미향 상임대표는 30여 년 간 한국여성운동 지원기금 조성에 기여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설립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기여하는 등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 문제에 헌신해 온 공로다.
 
김해성 목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자랑스러운 한신의 역사와 전통, 선후배를 만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으며, “한국사회의 외국인 체류자는 150만 명인데 조만간 500만, 1천만 명 시대가 도래 하고 다문화가정도 증가하게 된다”면서 “한국 사회가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다문화사회를 만드는 일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미향 상임대표는 수상소감에서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 억눌린 사람과 함께 하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을 생각하면 과연 이렇게 젊은 나이에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이 상은 소외받는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이 일에 대한 지지와 성원으로 이해하고 겸허하게 상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농촌과 세계 곳곳 각각의 영역에서 저와 함께 하는 활동가들과 함께 이 땅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여성 폭력 피해자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해방이 찾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일 총장은 이날 축하영상을 통해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보내드리고 73년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온 동문과 동역자,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학교의 새로운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재학생과 교직원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국사회 대학 안팎으로부터 큰 도전을 받고 있지만, 한신대는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대학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사진= 한신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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