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WCC 한국준비위, 주먹구구 행정 운영 탓에 망신

한교연, WCC 총회 광고에 대해 유감 밝히고 삭제 요청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이하 WCC 한국준비위)가 주먹구구 행정 탓으로 공개 망신을 당했다. WCC 한국준비위는 25일 확대상임위원회 결단예배에 앞서 국민일보 광고를 통해 관계 단체 및 상임위원 명단을 대내외적으로 발표했다. WCC 반대 세력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세’(勢)를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철썩같이 믿었던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이하 한교연)이 발끈했다. 당일 한교연이 해당 광고에 대해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와 직전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이름이 게재된 것에 대해 이는 한국교회연합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한교연은 입장문에서 "본 연합회는 그 동안 WCC 총회 참여나 지지 또는 반대 등 어떠한 의사도 공식적으로 표명하거나 결의한 바 없다"며 "이와 관련해 회원교단의 자율적인 의사와 판단에 맡긴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밝히는 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5일 확대상임위원회 기도회에 박위근 목사가 참석한 것에 대해 "한교연 대표회장 자격이 아닌 예장통합 총회의 직전총회장 자격으로 개인적인 의사에 따라 참석했다"며 "직전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사전에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광고에 이름이 게재된 것에 유감을 표하고 불참했음을 밝히는 바"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25일 오전 경동교회에서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주최로 확대상임위원회 결단예배 및 설명회가 열렸다.

한교연은 끝으로 "아울러 본 한국교회연합은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게재한 광고에 한국교회연합기관장 명단에서 본 한국교회연합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한교연의 주장대로라면 WCC 한국준비위측은 이번 일로 명단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행정 운영을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WCC 한국준비위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확대상임위원회 결단예배와 설명회를 진행했다. 1부 결단예배는 김종훈 감독(기감)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이정익 목사의 기도, 김명규 장로의 성경봉독, 박종화 목사의 ‘하나되어 세상이 믿게 하여 주소서’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이 밖에 장종현 목사, 나홍균 목사, 손달익 목사의 주제 기도와 박경조 주교의 축도 순서로 마무리됐다.

이어 2부 설명회는 김삼환 목사의 환영사와 예루살렘 빛의 순례 영상, 손인웅 목사의 경과보고, 김삼환 목사의 신임 상임대회장 위촉, 김명혁 목사, 감경철 장로, 김진표 장로의 격려사, 안영로 목사의 마침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3부 작은 음악회에는 경동교회 오르가니스트 채문경 교수의 오르간 연주와 바리톤 박수길, 테너 최승태의 공연이 있었다.(사진제공=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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