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동호 목사, 개성공단 둘러싼 싸움에 “치킨게임 생각 나”

30일 페북서 남북 당국에 상생·협상의 정치 기술 펼 것 주문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 페북 개인페이지
개성공단을 두고 남북 간 벌이는 싸움에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가 "치킨게임 생각이 난다"며 남북이 힘을 위시한 대결이 아닌 상생을 담보로 하는 "협상의 기술"을 배울 것을 주문했다. 
 
사실상 잠정폐쇄된 개성공단에는 현재 홍양호 공단관리위원장 등 7명만이 남은 상태다. 정부는 북한 근로자 미지급 임금 문제(미화 8백만 달러)에 관한 협의를 마치면 이들 역시 조속히 귀환시킬 방침이다. 
 
김 목사는 30일 자신의 페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요즘 개성공산 사태를 지켜보면서 저는 치킨게임이 생각이 났다"며 "차에 자기 혼자만 타고 그런 만용을 부린다면 또 모르겠으나 자기가 모는 차에 수천 만 국민들이 탑승해 있는데 그런 무모한 게임을 벌인다는 건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개성공단 사태 흐름을 한민족의 운명을 담보로 한 ‘치킨게임’에 빗대어 설명한 것이다. 
 
김 목사는 이어 "싸움에는 당연히 이기고 지는 것이 있고 또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이기고 지는 것을 놓고 볼 때 싸움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지금 개성공단을 두고 벌이는 싸움은 두 사람 모두 지는 싸움이다. 그래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남북 당국에 서로가 사는 정치 고도의 기술인 ‘상생’의 정치를 펼 것을 주문하며, "그것을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이 협상의 기술"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성공단 사태를 둘러싼 국가간의 정치가 "골목 싸움패거리 수준으로 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며 "협상은 할 줄 모르고 힘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고만 하는 것 같아 정말 염려스럽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개성공단은 북한 개성시 봉동리 일원 2,000만 평에 한국과 북한이 공동 조성한 공업지구로, 한국의 기술 및 자본과 북측의 인력을 결합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공단으로 개발하여 남측의 산업경쟁력 제고와 북한의 경제발전으로 남북 공동번영을 도모하고, 교류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주)현대아산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업지구 건설에 합의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고, 남북 관계가 경색되기 이전인 2008년에는 2억 5,142만 달러 어치를 생산해 3,584만 달러 어치를 수출한 기록도 갖고 있다. 
 
*치킨게임이란
 
두 사람이 각자의 차로 절벽을 향해 달리다가 먼저 차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겁쟁이(치킨)가 되어 지게 되는 게임이다. 혹은 도로 양쪽에서 자동차 두대가 서로 마주보고 전 속력으로 달리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것을 일컫기도 한다. 이 게임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가운데서 한창 유행하던 게임이다. 어느 한 쪽도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 둘 다 승자가 되지만,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렇듯 ‘치킨게임’은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으로 치닫는 게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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