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진 기장 총무 ⓒ베리타스 DB |
기장은 분단 국가인 한반도에 개성공단이 갖는 의미를 곱씹었다. 기장은 개성공단이 단순 이윤 추구에 근거한 경제 논리를 넘어서 있다며, "지형 상 남한이 취약한 서부전선에서 전진배치되어 있던 북한의 정예 군사력을 공단 후방으로 물린 안전공단이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여망이 응축되어 있는 평화공단이며, 그 존재 자체로 한반도 내에서 작은 통일을 상징적으로 이루어 온 통일공단인 것"이라고 했다.
기장은 이어 "한국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 한민족의 통일이라고 하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이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전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치이고, 본질적으로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본성에 잇닿아 있는 가치"라며 "성서가 증언하는 하나님은 안전을 지키시고, 전쟁을 멈추시며, 평화를 주시고, 갈라진 것을 하나로 만드시는 분이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의 정부에 잠정 폐쇄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기장은 "개성공단을 어느 한 정권의 치적이나, 남한 내 일부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책이 아닌, 전 민족적 염원이 담긴 높은 가치를 상징적으로 구현하고 있고, 이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통일의 교두보로 기능하고 있음을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으며,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서 역진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하여, 향후 전개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안전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밖에 7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만한 의제가 논의되는 것에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기장은 "한미동맹 60주년을 빌미로 ‘한미 원자력 협정, 주한미군 방위분담금’ 등의 안보의제를 통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더욱 더 기름을 끼얹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군사연합훈련이나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 등 한미동맹을 통한 안보 강화의 논의가 아니라 진정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해 남북간, 북미간의 대화와 협상의 장이 마련되고 한반도 비핵화와 군비축소 등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는 실제적 합의가 논의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