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영주 NCCK 총무, 평택 송전탑 농성 노동자들 방문

“사측과 노조측 중재자 역할 맡아 대화로 해결할 것”

▲김영주 NCCK 총무가 7일 오전 평택 쌍용차 송전탑에서 무기한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들을 위로 방문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가 7일 오전 10시 30분 평택 쌍용자동차 송전탑에서 무기한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들을 위로 방문했다.

김 총무는 사다리차를 타고 직접 송전탑 위 30미터 상공으로 올라가 169일째 목숨을 내걸고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직접 위로 방문하고, 준비해 둔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총무는 먼저 철탑농성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을 보고는 "속히 내려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압선 철탑은 매우 위험하니 교회협 건물(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로 농성 장소를 옮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WCC 총회를 앞두고 국제 네트워크를 동원해 이 문제의 실상을 알리고 세계교회의 공조를 요청하겠다"고 했으며, "인도 마힌드라 자동차가 분명하게 책임지고 (사태를)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회사 측과 노조 측의 중재자 역할을 하여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에는 의료진들도 동행했으며, 농성 해고 노동자들의 건강을 체크했다. 해당 노동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 상태이며, 한 노동자는 혈압약을 복용했음에도 180/115로서 송전탑 아래로 시급히 내려와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CCK는 쌍용자동차 문제를 신앙고백적 차원에서 다룰 것을 재차 확인했다. NCCK는 "불의가 있는 곳에 정의를 세우고, 억울함이 있는 곳에 진실을 규명하며 평화가 깨진 곳에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며 책임이라는 신앙고백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사진제공= N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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