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베리타스 DB |
공개된 문건인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이란 제목의 문건은 박원순 시장에 대한 시정 활동을 강화하고, 새누리당 시의원들에게는 예산안에 제동을 걸 것을 요구하며, 보수단체에도 박원순 시장을 공격할 것을 주문하는 등 정치공작의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축소시키기 위한 활동 방안을 담고 있는 것.
특히 무상급식을 세금급식으로 지칭하거나 서울시립대의 등록금 대폭인하 등을 좌편향 시정운영이라며 대응방안으로 학부모단체를 동원하거나, 건전단체를 통해서 감사청구를 하거나 시위를 하게 한다든지, 또는 저명 교수나 논객을 동원해서 언론으로 쟁점화 하는 등 구체적인 집행 계획도 담고 있다.
한국 YMCA 전국연맹(이사장 안재웅 박사, 이하 YMCA)은 이에 16일 논평을 내고 "기본적으로 국정원법은 정치관여를 금지하고 있다"고 확인한 뒤 "하지만 온라인 댓글 사건, 민간인 정치 사찰 등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의혹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정치공작 문건은 심각함을 넘어서 충격 그 자체"라고 했다.
YMCA는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사건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중요한 사건이며, 그동안 국내정치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반증이므로 사법당국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사실을 밝혀내야 하며, 정부는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