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전 안철수 재단 이사장 ⓒ동그라미 재단 홈페이지 |
민중신학자 故 심원 안병무 박사의 사모 박영숙 전 안철수 재단(현 동그라미 재단, 향린교회 권사) 이사장이 17일 오전 4시 57분 81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고 박 이사장은 평양 출신으로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한 뒤, YWCA연합회 총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전 생애에 걸쳐 여성운동에 힘쓴 여성운동계의 원로다.
1988년에는 제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평민당 부총재를 역임하고,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엔 대통령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에도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 사랑의친구들 총재,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시절에는 ‘100인 기부릴레이’를 주도하여 사회 저명인사들을 참여시키는 등 기부 문화 전도사로서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 안철수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으나 암 투병으로 인해 지난 3월 7일 사임한 후 병원에 입원해 최근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고 심원 안병무 박사의 묘가 있는 마석 모란공원.
한편, 장례절차로는 향린교회가 주관하는 부활증언예배가 17일(금) 저녁 8시, 19일(일) 오후 3시에 각각 있을 예정이며, 여성계가 주관하는 예배는 18일(토) 오후 4시와 19일(일) 오후 7시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