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동호 목사, 5.18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민주화 운동, 자꾸 이념화되어 나라 분열시켜” 우려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둘러싸고, 광주시 및 5.18 관련단체들과 국가보훈처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오늘 있을 5.18 기념식이 한날 한시에 열리지 못하고 반쪽 기념식으로 남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는 "민감한 사안이라 다루는 것이 조금 두렵다"면서도 5.18 기념식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자신의 견해를 내놓았다. 18일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는 먼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군사독재에 항거해 생명을 걸고 투쟁한 우리의 역사"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그 민주화 운동이 자꾸 이데올로기화 되고 이념화되어 나라를 분열시키고 생명을 걸었던 민주화에 역행하는 행태가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정치적으로만 이용하려는 얕은 심사들이 보이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으며, 또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상을 희석시키려는 얕은 심사도 보인다"고 했다. 
 
앞서 그는 5.18 기념식을 둘러싼 분열 양상을 한국교회 분열의 주요 원인이 된 ‘신사참배’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고 그 때문에 옥살이도 하고, 고문도 당하고, 심지어는 죽기로 한 것은 우리 한국교회의 면류관과 같이 영광스러운 역사였다"면서 "그러나 그 영광스러움이 지나쳐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지 못하고 꺽였던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정죄와 편가름이 도를 넘어 교회의 분열이라고 하는 신사참배 못지 않은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사참배를 하고 신앙의 변절을 가져왔던 사람들은 철저히 회개하고, 끝까지 용기있게 신사참배를 한 사람들은 오히려 겸손하여 그것을 스스로 감추거나 낮추어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조금만 너그러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다"며 "신사참배 거부가 감사를 넘어 자랑이 되고 남에 대한 정죄와 심판으로 발전하게 되어 ‘신사참배 거부’가 또 새로운 ‘신사참배’가 되었다"고 지탄했다. ‘신사참배 거부’를 통해 "자기의 용기와 정의로움이 스스로의 우상이 되었기 때문"이란 설명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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