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NCCK 총무 ⓒ베리타스 DB |
NCCK는 11일 낸 논평에서 "남북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한 입장과 인내심을 지니고, 상호 존중과 이해의 기본자세 위에서 회담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NCCK는 6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남북 공식 회담의 의의에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회담이 의례적인 만남이나 국내 정치의 예민한 국면을 피하려는 정략적 계기로 악용되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의미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NCCK는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들었으며 이와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뿐만 아니라 고향 방문까지 논의하며, 식량 지원 등 인도적 문제와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민간 교류에 관해서는 "비정치적인 종교 분야부터라도 우선적으로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NCCK는 "이미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일명 88선언/1988년)’과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국교회 선언(2010년)’에서 밝혔듯이 ‘7.4 남북공동성명’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며, 남북 당국이 이를 공동으로 기념함으로써 이전의 남북 최고 책임자들의 합의 사항을 계속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