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이하 YMCA, 이사장 안재웅)이 20일 5.18 역사 왜곡을 우려하는 논평을 냈다. YMCA는 논평에서 먼저 5.18 민주화 운동을 두고 폭동, 북한 배후설, 김대중 내란설 등 33년 전 신군부가 내세웠던 주장이 온, 오프라인을 통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YMCA는 이어 "최근 벌어지는 5.18 민주화 운동의 왜곡 사태를 보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극단적 보수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이는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위협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YMCA는 5.18 민주화 운동의 의의에 대해 "당시 무지막지한 국가폭력에 맞서 광주 시민들은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되었고, 그 희생 정신이 이어져 지금의 민주화 시대를 열 수 있었다"며 "민주, 인권, 평화의 5.18 정신은 한반도 민주화를 넘어서 동아시아 인권과 민주주의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그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5.18 역사 왜곡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도 요구했다. YMCA는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 5·18 역사 왜곡에 대한 정부의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가 요구된다"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시켜선 안 된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