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 안재웅, 이하 YMCA)이 8일 성명을 통해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재차 촉구했다.
YMCA는 "지난 6월 검찰 수사 결과 국정원이 집권세력의 하수인이 되어 조직적으로 국내정치와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도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러한 국가문란 행위를 덮기 위해 국가기밀 문서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적으로 공개하여 또 다른 국기문란 행위를 자행했고, 새누리당 역시 부화내동하여 국정원 사태에 대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정부 여당과 국정원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물타기 작전을 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YMCA는 이어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기관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문제"라며 "민간인 불법사찰, 선거개입,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공개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 국정원의 존재 이유 조차도 고려할 만한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YMCA는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 △국정원의 선거개입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라 △국정원의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공개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라 △국가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권력기관들의 범죄적인 정치개입을 근본적으로 근절시킬 수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