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정전협정 60주년 주일예배 공동기도문 발표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하지 못한 것을 용서하소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정정협정 60주년 주일예배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NCCK는 기도문에서 "한반도에서 총성은 멎었지만 전쟁을 마치는 종전협정이 아니라 잠시 전쟁을 쉬는 휴전 상태로 60년이 흘렀다"며 "한반도 평화의 불암함은 휴전선과 서해바다에서 남북한의 크고 작은 충돌로 이어지고 있고, 분단과 대립을 격화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NCCK는 이어 "이제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라며 "지난 60년의 세월동안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음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한반도에서 전쟁을 다시 일으키려는 악의 세력들을 물리치시고 평화를 정착시켜주소서"라고 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아래는 기도문 전문. 
 
정전협정 60주년 주일 예배 공동기도문

우리 민족을 사랑하시는 주님! 

오늘까지 인도하여 주신 은총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우리 민족은 과거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는 해방되었지만, 미·소 양국에 의해 분단되었습니다. 그로인해 3년간의 참혹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치렀음에도 잿더미 속에서 기적을 일굴 수 있도록 인도하심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6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끔찍한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총성은 멎었지만 전쟁을 마치는 종전협정이 아니라 잠시 전쟁을 쉬는 휴전(정전) 상태로 60년이 흘렀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불안함은 휴전선과 서해바다에서 남북한의 크고 작은 충돌로 이어지고 있고, 분단과 대립을 격화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휴전 상태를 끝마치고 남북이 화해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평화의 대화를 시작하게 하시옵소서. 

평화의 주님! 

이제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전쟁은 화평케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는 정 반대인 죽음의 세력입니다.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이 땅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재발될 가능성을 방치한 채로 살아왔습니다. 지난 60년의 세월동안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음을 고백하오니 우리를 용서하여 주소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자는 당신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약속하신 주님! 우리가 평화의 사도직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다시 일으키려는 악의 세력들을 물리치시고 평화를 정착시켜주소서.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하게 하소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 땅 구석구석에 맺힌 모든 증오, 원한, 서러움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치유해 주시고, 그 자리마다 주님의 용서와 평화가 충만하게 하소서. 

오늘의 예배를 통하여 평화의 주님이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고, 한반도에 평화 체제가 구현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친히 주장하여 주소서. 평화의 주님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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