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이하 기장)가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24일 선언서를 냈다. 이 선언서는 지난 22일 있었던 기장 평화통일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기장은 선언서에서 "힘의 논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아닌 갈등과 증오를 가져다 주었다"고 갈파하며, "이로 인해 한 형제가 서로 총을 겨누고 죽임을 정당화하였으며 지금도 서로 불신과 증오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기장은 "우리는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닌 정의와 사랑을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평화로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함을 고백한다"면서 "하나님의 평화는 자연재해로부터 인간재해를 넘어서는 것이다. 자연재해, 전쟁, 사회적 불평등, 양극화, 인간의 이기로 발생되는 모든 직접적인 폭력과 구조적인 폭력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장은 또 "정전협정 60년인 올 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는 오랜 전쟁상태를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는 한 진정한 남북간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다시금 확인했다"면서 "올해를 평화협정의 원년으로 삼아 평화협정체결운동에 더 매진할 것이며 나아가 남과 북이 화해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믿음의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실천과제도 정해 선언했다. 기장은 △평화협정체결운동 앞장 설 것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행진 이어갈 것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재개 노력 △한반도 비핵화와 군비축소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