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종교인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들 종교인들은 미리 발표한 성명에서 개성공단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평화와 협력을 통해 통일로 나아가는 하나의 표상"이라고 했으며, "남북한의 일자리 창출과 인도주의 구현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종교인들은 이어 개성공단 폐쇄가 남측과 북측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남측에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어 가슴 졸이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들의 처지를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면 어떻게든 개성공단을 폐쇄에 이르게 해선 안될 것"이라고 했고, 북측에는 "5만 명이나 되는 근로자를 포함한 20만 명의 주민이 개성공단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이들의 생존권 보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종교인들은 "남북 양측은 무엇보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여 이들에게 절망보다는 희망을, 고통보다는 행복을 주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이 서로 양보하여 개성공단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658명을 대표하여 종교인 김대선 교무(원불교 평양교구장),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홍진 신부(천주교 쑥고개성당 주임신부), 박경조 주교(전 대한성공회 서울대교구 교구장), 박남수 교령(천도교 교령),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당회장), 법 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담임목사)가 참여하는 기자회견은 7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