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보신각 앞에서 열린 ‘정전 60년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에서 김영주 NCCK 총무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NCCK 제공 |
“남과 북이 공동으로 만든 기도가 백두에서 한라까지 울려 퍼지는 한 통일 곧 오게 되어 있다. 전 세계 기독교인이 하나 되어 기도할 때 하나님은 (한반도 평화통일로)응답하실 것이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가 남북 공동기도문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이 기도를 따라 전 세계 기독교인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총무는 11일 오전 보신각 앞에서 열린 ‘정전 60년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 인사말에서 이 같이 밝히며, "오늘의 이 기도가 평화 통일의 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남측이 작성하고, 북측이 합의한 이 기도문에서 남북교회는 "주님! 우리가 더 이상 대결과 갈등 속에 살지 않기 위해 기도한다"며 "지금 이 시간, 서로를 형제자매의 마음으로 기도의 문을 열게 하소서.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민족공동체가 사랑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예배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NCCK 제공 |
또 "진심으로 참회하는 가운데 뜨거운 사랑과 성실한 의지로 평화통일을 사모하게 하소서"라며 "대화의 문을 닫았던 지난날, 서로 원망했던 수많은 시간들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치유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 기도문은 배태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가 낭독했다.
한편, 이날 연합예배는 정전협정이 아닌 평화협정이라야 한반도 평화가 유지될 수 있기에 이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기장생명선교연대, 기장생명한반도(남북), 동녘교회, 새민족교회, 생명평화교회, 예수살기, 좋은만남교회, 향린공동체(강남향린, 들꽃향린, 섬돌향린, 향린) 등이 참여했다.
1부 예배 순서에서 설교를 맡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은 "역사적으로 볼 때 변방의 외침은 중앙을 변화시키고 새 역사를 만들어 왔음을 알 수 있다"며 "우리의 선포가 희년의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부 문화제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마당극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열렸으며, 특히 시화전, 장남감 교환이벤트 등의 순서도 있었다. 예배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독교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