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조계사에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 권오성 총무와 국정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권 총무는 논의 중 대북지원과 관련, “정부가 정치, 이념적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 총무 또 “NCCK가 그동안 힘써왔던 인권문제와 대북문제 특히 최소한의 인도적 대북지원 등을 바라봤을 때, 현 정부의 정책은 기대 보다 대단히 미흡하다”며 “(정부의 역할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잘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천정배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당론과 일치하다면서“정부가 조속히 북한 주민들에 대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권 총무는 최근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데에 “남북 관계가 빠른 시일내 정상화 되어 평화체제가 형성되었으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재 불교계와 일부 정부 관계자들 간의 갈등 문제 그리고 코바코, 경인운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 자리에 민주당 의원들과 배석한 김범모 문화체육관광 전문의원은 불교계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공직자들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데 인색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 코바코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과 권 총무는 “방송이 민영화 될 경우 종교 방송과 지방 방송사들이 어려워 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방송이 선정적이고 상업적이 되어 공익성을 해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정부의 대운하 사업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사회와 교회가 지적하신 문제가 대두될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 정책위에서 입장을 정리하도록 해 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조계사 지관 총무원장을 예방, 정부의 ‘종교차별’ ‘종교편향’ 행태를 비난하는 등 불심을 사로잡는 데 힘쓰며, 계속적으로 종교계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