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예지원이 스케티북 위의 물건을 설명해 주고 있는 모습. |
▲네팔 카트만두 지역의 강가 빈민촌의 내부 모습. |
예지원씨는 탕곳마을에서 만난 로지나(12세, 여), 루페스(10세, 남) 남매의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아직 어린 남매가 먹을 것이 없어 학교를 결석하고 돈을 벌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루 8시간씩 공사현장에서 땅을 파고 흙을 나르는 일을 하고 있었다. 둘이 쉬지 않고 일해서 받는 돈은 하루 150루피(한화 2,000원). 이들의 하루 일과는 공사현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산에서 땔감을 구해 온 후 동생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하는 로지나에게 학용품을 선물하며 아이의 꿈을 응원한 예지원은 어린 두 남매뿐만 아니라,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일을 하느라 따로 살고 있는 로지나의 언니, 오빠가 안정된 생활을 찾고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4남매 모두와 결연을 맺어 후원하기로 했다.
로지나 남매를 만난 예지원씨는 “단 돈 20루피(한화로 240원)가 없어서 그토록 먹고 싶은 라면 하나 못 먹는 아이들이에요. 학교에 가야할 시간에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네팔에 너무 많아요. 이 아이들이 공사장을 떠나 학교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카트만두의 극빈 지역인 마그마띠 강가의 쓰레기마을 빈민촌이었다. 쓰레기와 가축오물로 오염된 빈민촌에 약 30가구 정도가 살아가고 있었다. 돼지 돈사 근처에 천 지붕과 임시텐트로 집을 세워 생활하는 빈민촌 주민들은 오염된 물로 먹고 씻고 생활하고 있었다. 또한 집안 바닥도 진흙과 오물로 뒤덮여 있어 파리 떼로 가득한 상황이었다.
쓰레기로 뒤덮인 강가의 물로 씻고, 그 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배와 엉덩이 등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리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가려움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예지원씨는 쓰레기마을을 돌아보다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네버(11세, 남)네 아홉식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5년째 중이염을 앓다가 청각을 잃은 네버(11), 나병을 앓고 있는 할머니(70), 피부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여동생 수스미따(6)를 데리고 병원에 방문하여 이들의 치료방안을 알아보고 약을 지어주었다.
예지원씨는 “그동안 가본 곳 중에 가장 열악하고, 정말 답이 안 나올 정도로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하며 마음 아파했다.
밀알복지재단 국제협력팀 이유리대리는 “네팔의 탕곳마을 아동에 대한 1:1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교육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하며 “극빈 지역인 강가 빈민촌에 대해서는 꾸준한 식량지원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내일(22일) 새벽 1시 15분 MBC TV <나누면 행복>에 소개될 예정이다.(사진제공= 밀알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