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기독교, 한국에 살다』 출판기념회

집필위원장 임희국 교수, “빛과 어둠 모두 그려냈다”

▲집필위원장 임희국 장신대 교수가 집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리타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직접 발간한 『기독교, 한국에 살다』 출판기념회가 22일 오후 3시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열렸다. 이 책은 1919년(3.1운동), 1945년(해방)도를 각각 기준으로 하여 기독교 130년사를 세 부분으로 나눠 교육/의료/종교/여성/문화/민족(민중) 등 6대 주제로 분류, 기독교 100대 사건을 수록했다. 
 
집필위원장 임희국 교수(장신대)와 10여명의 소장 학자들이 참여해 발간한 이 책은 에큐메니칼 전통을 따라 다양한 교파와 학회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서로 대화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물이었다. 
 
장빈 목사(NCCK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회위원회) 사회로 열린 2부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집필위원장 임희국 교수는 "집필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들이 있었으며 서로 대화하고 토론함으로써 발간에 이르기까지 되었다"면서 "한국 기독교 초창기의 선교사들이 구현한 에큐메니칼 정신을 계승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또 집필 방법과 관련해 기독교가 ‘한국에 살면서’ 소위 잘한 일만 기록하지 않았고, 빛과 어둠을 모두 그려내는 데 초첨을 맞췄다고도 했다. 
 
▲22일 오후 3시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기독교, 한국에 살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베리타스

앞서 김영주 총무는 발간사에서 "한국 기독교는 그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작지만 힘이 넘쳤던 신앙공동체의 빛과 소금의 역사들은 안타깝게도 급격한 성장 속에 묻혀 있었다"며 "이에 우리의 ‘현재’를 가능케 한 소중한 역사를 지키자는 취지로 한국 기독교의 중요 장면 100가지를 선정했는데, 이를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고, 한국 기독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면 한다"고 말했다. 집필 기획을 한 김태현 국장(NCCK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도 "WCC 총회가 눈 앞에 다가왔는데 한국 기독교 역사를 집약, 정리해 소개해 줄 책이 필요했는데 무사히 발간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만열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의 축사도 있었다. 이 교수는 이 책의 의의에 대해 "그동안 기독교 사학계의 학문적 성과를 잘 서술했으며, 기독교가 한국 근대사에서 차지했던 큰 역할들을 실증적이고 에큐메니칼적으로 기록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몇몇 사실의 오류들을 수정하고,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기타 오타 등의 문제들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축하공연 순서도 이어졌다. 공연은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전 세계YMCA회장)의 장남인 기타리스트 서정실 선생이 맡았다. 앞서 1부 출판기념예배에서는 박종덕 사관이 ‘과거와 현대의 대화’(눅1:1~4)라는 제목을 설교를 했다. 그는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된 지 130년이 됐는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종합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구한다면, 한국 기독교 역사는 이 민족과 국가의 약이 되고 소망이 되는 지혜로운 길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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