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가 정전 60주년 평화협정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다. 한신대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두 바퀴로 달려가는 통일맞이 자전거 국토종주’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남북의 긴장과 대결을 고착시키는 정전협정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평화협정 체결을 기원하고 민족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광주-임진각’ 국토종주에 이어 두 번째 열리게 된다.
특히 올해는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낙동강과 남한강의 보를 따라 종주하는 동안 자연파괴와 환경문제 등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생태 문제의 위험성과 해결을 비는 마음을 담은 자전거 국토종주에 도전하게 된다.
국토종주에는 한신대 신학대학원 교수와 학생 등 총 22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26일 오전 6시 부산 벡스코 정문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부산을 출발해 창녕함안보, 구미보, 수안보, 이포보를 거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총 길이 614.20km를 자전거로 주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26일 오전 8시 부산을 출발, 경남 창녕에 도착해 창녕중앙교회에서 첫날 여정을 풀게 된다. 이튿날 다시 창녕을 출발해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구미까지 94.26km를 주행, 구미교회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3~4일차인 28~29일에는 낙동강‧세재 자전거길과 세재‧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각각 138.27km, 122.50km를 달릴 계획이다. 마지막 30일에는 경기도 양평에서부터 한강‧임진각 자전거길을 거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도착을 끝으로 114.46km를 이동하는 일정이다.
앞서 참가자들은 종주 코스를 짜기 위해 답사 과정에서 경남 창녕중앙교회, 경북 구미교회, 충북 수안보교회, 경기 양평장로교회 등 기장교회에서 숙식 제공을 지원받았다.
행사를 담당하는 김철우 단장(신학대학원 M.div 과정)은 “자전거 국토종주는 자발적으로 마음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진행되는 행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두 바퀴로 지나가는 곳마다 그리고 두 바퀴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마다 같은 마음을 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