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형무소를 현장탐방 한·일 YWCA 청소년들. ⓒYWCA 제공 |
한·일 YWCA 청소년들이 탈핵과 에너지 정의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았다. 이들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파크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제15차 한·일YWCA 청소년 협의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양국 Y의 뜻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양국 Y는 "양국가 청년들은 양국의 핵발전소 안전신화와 핵발전소 의존적인 에너지 정책 속에서 핵발전소가 갖고 있는 위험과 그것이 가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대로 알거나 느끼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후쿠시마와 밀양 송전탑 건설에 저항하여 싸우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핵 발전의 엄청난 위험과, 핵 발전이 소수의 이익을 위해 약자를 희생시키는 부정의한 구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생하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구조 속에서 안락하게 사는 삶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아니며 우리도 언젠가는 또 하나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후쿠시마와 밀양은 우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나서야 한다. 곧 밀양이 우리이고, 후쿠시마가 우리인 것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또 핵발전소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해칠 것이란 우려도 표명했다. 양국 Y는 "핵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핵연료가 결국에는 가공할만한 무기 개발에 이용되는 커다란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핵발전소는 결코 동북아시아 평화와도 양립될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했으며, "동북아시아는 세계제일의 핵발전소 밀집지역이고 어느 한 지역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동북아시아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고 했다.
양국 Y는 끝으로 행동 강령으로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과 낭비적인 생활 습관을 고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할 것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우며 재생가능한 에너지에 기초한 이용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 △핵없는 사회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우리 한∙일양국의 청년들은 긴밀하게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 등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