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서울시-불교계 업무협약에 보수 교계 반대 여론 확산

교회언론회, 논평서 “종교편향의 대표적 사례” 비판

지난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맺은 ‘견지동 역사관광자원 조성 업무협약’을 둘러싸고 보수 교계 내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 교계 여론을 대변하는 한국교회언론회는 27일 낸 논평에서 이번에 서울시가 10년 간에 걸쳐 불교계에 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점에 대해 "불교계가 그렇게도 혐오하는 종교편향의 대표적 사례"라며 비판에 나섰다. 

 
교회언론회는 "박원순 시장은 예산이 없어 중앙정부가 돈을 주지 않으면 어린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이나 영유아 보육비 지급도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시장 재선을 위한 의도로 이런 엄청난 선심을 쓰고 있다면 긴급히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박 시장이 친불교계 인사라는 점을 폭로했다. 언론회는 "박원순 시장은 학생 시절 불교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친불교계 인사로 구분되는데, 불교를 위한 종교편향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교회언론회는 이어 "서울시와 불교계가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불교 성역화’를 실천한다면, 지난 정부에서 그렇게도 피 터지게 외치고 우리 사회를 두렵게 만들었던, ‘종교편향’의 도를 넘어 한참 벗어난 것"이라며 "불교계도 말로만 ‘종교편향’을 말하지 말고, 일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정권과 정부에 의존해 종교를 유지하려는 생각’을 고쳐야 하며, 이런 불합리한 요청은 정부나 지자체가 먼저 제안해도 거절해야 마땅하다"고도 했다.
 
끝으로 교회언론회는 "일제에 항거하여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가 살았던 곳에 일제 시대에 지어진 사찰과 그 일대 지역이 어떻게 불교의 성지가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식으로 서울시장과 불교계가 종교편향 종식을 입버릇처럼 주장하면서도 실상은 표리부동하게 ‘종교편향 정책과 행위’를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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