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 ⓒ베리타스 DB |
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WCC 부산총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교회세습방지법 제정’ ‘목회신학대학원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 및 관련 법규 개정’ ‘교단 내 모든 기관 여성 실무자 비율 30% 할당’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촛불기도회 개최’ 등의 헌의안들을 심도깊게 다룰 계획이다.
특히 촛불기도회와 관련해 그 성격을 묻는 질문에 배 목사는 "이번 정기총회가 끝나면 매주 월요일 교회를 돌아가며 촛불기도회를 개최하여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라며 "이 기도회는 통일이 될 때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목사는 ‘평화아카데미’(가칭)를 만들어 평화를 위해 일할 일꾼들을 꾸준히 배출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감리교의 결의가 첫 신호탄이 되어 주요 교단으로 확산되고 있는 ‘교회세습방지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배 목사는 "작은교회에서 어쩔 수 없이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대형교회의 세습은 교회의 공공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임원선거에는 총회장에 박동일 현 부총회장(인천성신교회), 목사 부총회장에 황용대 목사(대구성삼교회)가 각각 단독으로 출마한 소식을 재확인했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국회의원 5선 경력의 전 농림부 장관 김영진 장로(강진읍교회)가 출사표를 던졌음도 더불어 확인했다.
한편, 기장은 이번 총회에서 교단 설립 60주년을 맞아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키로 했으며, 먼저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총회로서 거듭나자는 취지로 이번 총회를 ‘에코(ECO) 총회’로 명명했다. 에코 총회이기에 이번 총회에선 화려한 연출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심지어 총회 현장에서 ‘꽃장식’도 금지됐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