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신경하 전 감독회장, 목사 면직 처분에 상소

“처벌 필요가 있다면 그 형벌을 내게 부과하라”

▲신경하 전 감독회장 ⓒ베리타스 DB
은급기금 문제로 목사 면직 처분을 받은 신경하 전 감독회장(전 은급재단 이사장)이 판결에 불복,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상소했다. 
 
신경하 전 감독회장은 지난 9일 상소에 즈음해 낸 입장문에서 "상소하는 이유는 결코 책임을 피하려는 뜻이 아니"라며 "(총회특별재판위원회)심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고 이에 기초한 판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왔다.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되었다"고 상소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목사 면직 처분의 부당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목사면직은 목사에게 있어 가장 가혹한 형벌"이라며 "최근 은급문제와 관련해 저를 비롯해 전 사무국 총무인 김영동 목사와 전 은급부장인 김영주 목사가 목사면직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목회의 소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감당해야 할 사역기간이 남아있는 두 사람의 목사면직은 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한 최종 책임은 감리회 본부행정을 총괄했던 저에게 있다"면서 "형벌의 크고 적음을 떠나 누군가를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 그 형벌은 저에게 부과하고, 두 사람만은 남은 기간 동안 목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가 상소의 또 다른 이유라고 했다.
 
그가 시무했던 아현감리교회도 기획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내고,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판결의 부당성을 들어 강력히 항의했으며, 또 한 편으로 신경하 전 감독회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은퇴한 원로목사에 목사 면직을 선고한 것에 "강력히 규탄한다"며 "현직이 아닌 은퇴한 원로 목사에게 목사면직이라는 극형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회재판부는 감리교 최고 수장인 전 감독회장에게 목사면직이라는 사상초유의 판결을 내림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명예와 품위를 땅에 떨어뜨렸다"며 "이에 아현교회는 비상식적이고 과도한 판결을 내림으로 재판의 공정성을 지키지 못한 재판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또 신경하 전 감독회장에 대해 "비록 지금 은급기금사태로 목사면직이라는 사상 초유의 고통을 겪고 있지만 아현교회는 변함없이 신경하 목사를 사랑하고 신뢰한다"며 "아현교회는 사태해결과 신경하 감독 면직 철회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 등을 통해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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