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일부 성도들이 9월 17일자 조선일보 지면에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게재했다. |
17일 사랑의교회 일부 성도들이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사학위 논문표절 등으로 6개월의 자숙기간을 마친 뒤 교회로 복귀하는 오 목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강력히 촉구하는 사랑의교회 갱신과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 3,034명 일동은 17일자로 조선일보 지면에 실은 성명에서 오 목사가 "자숙과는 정반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오 목사의 지시·감독을 받는 추종자들은 담임목사의 회개와 교회회복을 위해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인 출신의 집사를 위혐하면서 회유와 금품매수를 시도하는 등의 악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또 "설교권이 공적으로 중지된 오 목사는 이를 어기고 대학부집회에 나타나 설교가치를 훼손하는 등 자숙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사학위 논문표절 최초제보자에 대한 압력 행사도 고발했다. 이들은 해당교수가 속한 소속대학의 유력자를 통해 "최초제보자인 해당교수에게 압력을 넣어 사과문을 발표하게 하는 등 일반인들도 할 수 없는 부도덕한 일들을 자행해 왔다"고 했다.
오 목사에 반기를 든 부교역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 목사를 하나님보다 더 따르는 부교역자들은, 지난 7개월 동안 눈물로 교회의 성결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남녀 순장들과 교구장들을 강제로 사임케 강요하고 심지어는 교회를 떠나라는 극언까지도 일삼는 만행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교회의 공식 검사 결과와 검찰에 고발된 범죄사실로도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1일과 25일 감사위원들이 2012년도 감사결과를 운영장로회와 사역장로회에 보고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이는 도저히 사회에서도 있을 수 없는 도덕적해이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횡령과 배임에 해당하는 무수한 사항들이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 목사가 교회로 복귀해 다시 설교단에 서서 설교를 하는 것에 대해 "논문표절조사과정은 물론이고 학력 등에 관해서도 입만 열면 거짓말을 자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설교를 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