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26일 회무처리 일정에서 "기장의 시국선언 기도회가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이의가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질문자는 "왜 시국선언을 하는가. 정말 민주화가 안되어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과연 현재 나라가 시국기도회를 할만큼 심각한 상황인가"라고 해당 위원회 보고자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부탁했다.
이것에 대한 답변으로 기장 평화통일위원회 보고자는 허허허 웃으며 "제가 이것을 설명하려면…제가 대학교수도 아니고…."라며 잠시 뜸을 들이다가 "이런 일들(시국 선언과 같은 것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시는 분이고 정의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모호하게 대답했다.
대답이 명쾌하지 않자 대답자도 사회자도 총대들도 짧은 시간 너털웃음을 짓는 광경이 연출되다가, 사회자 황용대 목사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속히 가결이 되어 일단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