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5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간 2층 강당에서 평화열차 출발 감사예배가 열렸다. ⓒ베리타스 |
4일 오후 5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평화열차출발 감사예배가 열렸다. 나핵집 위원장(NCCK 평화열차준비위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 감사예배에서 손인웅 목사(KHC 상임위원회 서기)는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란 주제의 설교를 전했으며, 이어 박경조 주교(KHC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의 격려사, 조헌정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출발인 다짐, 김영주 목사(NCCK 총무, KHC 집행위원장)의 인사 등의 순서가 있었다. 축도는 김삼환 목사(KHC 상임위원장)가 맡았다.
손인웅 목사는 설교에서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향기를 머금고 열차가 달리는 곳 마다 생명과 사랑과 평화가 싹트길 바란다"며 "평화열차를 통해 한국교회가 평화를 희구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교회에 알리고, 평화의 행진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경조 주교는 격려사에서 "평화열차가 북한을 관통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평화열차는 하나의 이벤트"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평화열차의 평화행진이 계기가 되어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운동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 한국교회의 모습을 세계교회 앞에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열차 출발인의 다짐도 있었다. 조헌정 목사는 먼저 WCC 총회 유치가 확정되기까지 마지막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시리아가 내전 상태에 있음을 알리며, "(시리아의)아픔을 딛고서라도 WCC 총회와 관련 프로젝트가 더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화열차에는 김영주 목사와 콘래드 레이저 전 WCC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배태진 목사를 비롯해 한국,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북미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이 탑승할 예정이다.
이들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7일 베를린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갖고 브란덴브르크 광장에서 촛불예배도 갖는다. 컨퍼런스에는 이우재 튀빙겐대 교수, 콘래드 레이저 전 WCC 총무,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또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정교회와 함께 컨퍼런스를 열고 중국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기도회 및 세미나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