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생협이 8일 오후 초동교회에서 모여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베리타스 |
한국기독교장로회 생활협동조합(이하 기장 생협)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돈의동 초동교회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이날 발기인 대회의 주요 순서는 예배 및 발기문 낭독이었다.
먼저 기장 생협 발기인 예배에서는 기장 박동일 총회장이 ‘생명살림의 밑돌을 놓으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여타 교회에서는 개인 영혼의 구원만을 지상 최대의 과제로 여긴다"면서 그러나 "기장은 개인 영혼 구원과 더불어 사회의 구원, 우주의 구원에 힘써온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농촌교회와 도시교회가 협력을 해 건강한 밥상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은 사회적 구원에 부합하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회장은 "밥상 공동체를 이룸은 지구적으로 가속화되는 무한 경쟁과 배타적 독점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꿈이요, 희망이다"라며 "도시와 농촌의 교우들이 서로 협력하고 섬김으로써, 이웃 사랑의 경제를 실현하고, 나아가 온전한 인간성 회복에 기여애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가은 장로와 김태환 집사가 공동으로 기장 생협 발기문을 낭독했다. 발기문에서 기장 생협은 "우리는 김재준 목사께서 강조하신 ‘생활신앙’을 이루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밥상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일상생활과 영적생활의 구분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온전히 사랑하는 생활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장 생협은 이어 "밥상 공동체를 이룸은 농촌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지난 20년간의 기도와, 생명밥상운동을 이끌어온 여신도들의 정성의 결실이기도 하다"며 "이 일을 통해 땅과 생명을 살리고, 죽임의 농사가 아닌 이웃 사랑의 생명농사를 살려내어, 농촌교회 그리고 농민과 더불어 희망과 생명의 기운을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덧붙여, "생활협동조합을 통한 밥상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면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장 공동체 안에서부터 농촌과 도시가 함께 사는 생명의 길을 넓힘으로써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생활협동조합을 시작하면서 행동 강령에 대해서도 알렸다. 강령에 따르면, △우리는 기본적인 먹을 거리를 나누는 ‘기본밥상 공동체’부터 실현하겠다고 했으며, △생명농사를 실현하여 우리의 몸과 영혼이 온갖 독성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겠다 △교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농촌과 도시 간의 직거래를 체계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