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동토의 땅 시베리아에도 평화의 씨앗 뿌린다

평화열차, 지난 12일 이르쿠츠크로 출발

▲이르쿠츠행 평화열차 탑승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CCK 제공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전세계에 알리며 달리는 '평화열차'가 지난 12일 세번째 기착지인 이르쿠츠크로 떠났다.
 
독일 베를린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평화순례 등의 일정을 마친 평화열차 참가자들은 12일 오후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올라 기차 안에서만 약 93시간을 보낸 뒤 오는 16일 시베리아 중앙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에 도착하게 된다.
 
이번 구간에는 총 93명의 참가자가 동행하며, 이르쿠츠크에 도착해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평화순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화열차 참가자들은 16일 오전 모스크바 내 숙소였던 다닐로프스키호텔에서 1~2구간 참가자(베를린-모스크바)들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고, 독일에서 참가한 요하네스 마이어(40, 기자)가 작사, 작곡한 평화열차의 주제가 'Come Aboord The Train'을 부르며, 출발지인 모스크바 카잔스카이아역으로 향했다. 
 
4박5일간 열차 내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 참가자들은 묵상과 기도회, 평화퍼즐 맞추기, 영화감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 간 평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한편, 일행 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등 참가자 일부는 14일 심양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초청으로 진행되는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김영주 총무는 "평화열차의 평양 통과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번 남북교회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타진해볼 것"이라고 말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평화열차는 오는 19일까지 이르쿠츠크에서 일정을 진행한 후 중국 베이징에 21일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남북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경우 북한 평양을 거쳐(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단동으로 이동해 배를 타고 인천으로 이동) 오는 28일 최종 목적지인 WCC 총회 개최지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모스크바=평화열차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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