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열차 참가자 일동이 18일 북한 평양 통과 바람을 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남북한 정부에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간절히 기도하는 전 세계 16개국 130여명의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열차에 통일의 소원을 싣고 달리고 있다"며 "독일에서 시작하여 1만 1천 여 km가 넘는 대장정을 기꺼이 실행하는 것은 오직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분단의 현장 한반도의 한 쪽인 평양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의 사전대회로서 ‘평화마당’을 펼칠 수 있기를 원한다"며 "‘평화마당’을 통해 남북 주민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모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소중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우리는 평화열차가 남북을 통과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평화열차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꿈이며, 인류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기도다. 평화열차는 평양방문과 남북분단선을 통과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재차 남북 정부에 "평화와 통일을 위해 평화열차가 북에서 남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한편, 평화열차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북한 평양 통과’는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태로 전해진다. 지난 14일 김영주 NCCK 총무는 중국 심양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측 인사들과 접촉해 평화열차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나라 정부는 두 차례 방북 거절 이후 별도의 제스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