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이하 YWCA)가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YWCA는 성명에서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과 건강권을 침해하고 이에 저항하는 주민들의 인권과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국책사업으로서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생명 위협의 문제’다"라고 했다.
YWCA는 또 대도시 전력 수요를 위해 한 지역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는 에너지 사용을 둘러싼 “부정의의 문제”라고도 했다. 아울러 국민적 공론화 작업이 생략된 것을 지적하며 "밀실행정과 밀어붙이기식 국책사업 관행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 역행의 문제’다"라고 했다.
이에 YWCA는 "밀양 송전탑 문제를 공론화하는 사회적 검증기구를 구성하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했으며, "폭력적으로 강행되는 송전탑 건설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송전탑 공사의 필요성과 타당성의 검증, 피해 보상을 비롯한 주민들의 요구, 송전 문제를 둘러싼 기술적 대안 등을 공론화하여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사회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해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했다.
YWCA는 이어 에너지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YWCA는 핵발전소 의존적이며 공급위주의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반대하며, "정부는 위험하고 불안한 정책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에너지 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을 기울이라"고 했다.
YWCA는 끝으로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존중받지 못하고, 민주적 절차와 의지를 훼손하는 밀양 송전탑 건설에 명백히 반대하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송전탑 건설의 대안을 결정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