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박동일, 이하 기장)가 18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발생한 불법적인 대선개입과 정권 차원의 부당한 수사개입에 대해 23일 성명을 냈다.
기장은 성명에서 "국민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과정에서 특정정당과 후보의 재집권과 당선을 위한 목적에 의해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유린되었음을 확인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정부 당국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보다는 수사개입과 축소, 은폐에만 급급한 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기장은 △청와대와 법무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부정개입 사건 수사에 대한 개입을 즉시 중단하라고 했으며,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김기춘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부당한 수사개입의 당사자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18대 대선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기장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침묵을 깨고,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에 따라 전, 현직 국정원장과 국방부장관, 법무부장관, 청와대 대통령실장 등 모든 관련자에 대한 경질을 시작으로 한 치의 의혹도 남김 없는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과 관련자들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반드시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