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어장 한정되어 있는데 서로 많은 물고기 잡겠다고…”

한목협 '제7차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위한 기도회'

▲한목협 상임회장 추연호 목사. ⓒ한목협 제공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이하 한목협) ‘제7차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가 23일 저녁 7시 서울 영천교회(담임목사 이용호)에서 열렸다. 한목협은 1998년 교회갱신에 뜻있는 목회자들이 모여 창단했으며, 감리교회, 구세군, 나사렛교회, 성결교회, 성공회, 장로교회, 침례교회, 하나님의 성회 갱신 모임 목회자들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기도회를 가져왔다. 
 
이날 ‘사랑과 희생의 당사자들’(사 53:1~5, 요일 3:11~16)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한목협 상임회장 추연호 목사는 “이 시대가 총체적 위기인 것은, 교회와 사회가 탐욕주의, 권위주의, 성공주의라는 보이지 않는 우상을 따르기 때문이다. 세상 풍조를 따라 교회가 작으면 목사도 장로도 작게 보고 교회가 크면 크게 본다”며 “그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연한 순,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처럼 모양도 풍채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의 모습대로 사랑과 희생의 기본적인 영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날 행사를 주관한 예장 고신의 이세령, 정현구, 김낙춘 목사 등이 ‘한국교회 분열의 참회’와 ‘교회 연합과 일치’, ‘한국교회를 아우를 수 있는 연합기구의 조속한 구성’을 놓고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기도회 중 한목협 상임총무 이성구 목사는 “한목협이 지난 15년 동안 한국교회 연합기구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연합기관이 둘에서 셋이 되는 결과가 생겨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결국 이 일은 하나님께서 하셔야 하고, 우리는 더욱 기도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예장고신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는 소망의 메시지에서 “산에서 길을 잃으면 아래로 가지 말고 산 정상으로 가야 방향이 보인다는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 꼭대기에서는 방향도 방법도 나온다”며 “한국교회는 어장은 한정되어 있는데 서로 많은 물고기를 잡겠다고 아귀다툼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한국교회는 골짜기에서 서로를 탓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다. 주님이 계시는 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도회 인도는 김경원 목사(대표회장, 서현교회)가 맡았고, 대표기도 김준호 목사(공동총무, 열린교회), 설교 추연호 목사(상임회장, 은파교회 원로), 기도회 및 서명운동 소개 이성구 목사(상임총무, 시온성교회), 합심기도 이세령 목사(미래교회포럼 사무국장), 정현구 목사(수도권 미래교회포럼 총무, 서울영동교회), 김낙춘 목사(수도권 미래교회포럼 대표, 빛소금교회), 헌금기도 안병만 목사(미래교회포럼 사무총장, 열방교회), 소망의 메시지 구자우 목사(예장 고신 사무총장), 환영인사 이용호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서울영천교회), 축도 현해춘 목사(상임회장, 등마루교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개도회가 개최된 영천교회 이용호 담임목사는 최근 결성된 ‘한기총과한교연연합추진위원회’ 대표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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