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교인들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WCC 반대집회를 갖고 있다. |
WCC 부산총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WCC 반대 연합집회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 장소인 벡스코 주변에서 총회 일정을 전후해 반대 연합집회 및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반대 운동은 광주 지역으로 그 불이 붙어 대규모 WCC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WCC 반대 중심에 선 예장합동측 광주·전남협의회(17개 노회)는 종교통합 WCC 반대 초교파 연합예배를 3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만 여명의 교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가졌다.
이 예배에서 개회사를 전한 이원재 목사(예장합동 광주·전남협의회장)는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님 말고도 다른 신이 있고 예수 말고도 다른 구원의 길이 있다는 WCC의 제10차 총회가 지금 부산 벡스코에서 모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주님 오실 때까지 적그리스도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태영 목사(광신대 법인이사장, 광주양림교회)는 ‘다른 복음’이란 주제의 설교에서 "상대주의는 예수만이 아니라 마호메트, 석가모니, 조상신을 믿어도 구원이 있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기독교가 상대주의에 앞장서서 세계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WCC"라고 말했다.
그는 또 "WCC를 지지하는 이들을 우리를 보고 ‘왜 교회가 비본질적인 문제로 찬성 반대로 나뉘어 분열상을 보이느냐’고 하는데, 예수만이 유일한 구주라는 것을 비본질적인 문제인가. 예수의 유일성이 무너져도 무조건 하나되고 같이 가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WCC 총회가 열렸던 다른 나라의 교회들이 가만히 있었던 것은, 그들이 성숙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은 한국교회가 살아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WCC 반대 연합집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내고, "WCC에서 벌이고 있는 에큐메니칼 운동은 성경의 절대권위를 부정하며, 유일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함으로 기독교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등 종교다원주의이며, 전도와 선교를 부정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며, 일부다처제와 동성애를 인정함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부정하며, 공산주의를 구원의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무속신앙을 접목하는 범신론적 종교혼합주의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