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고령 원로목회자 방지일 목사가 6일 저녁 WCC 부산총회 저녁 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부산=김진한 기자 |
한국교회 최고령 원로목회자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6일 저녁 ‘한국교회와 함께 드리는 기도회’에서 설교자로 나서 WCC 제10차 부산총회 전 과정의 핵심이 “복음 역사”라고 역설했다.
‘성령의 지배 하에’(요14:17~31)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그는 먼저 ‘복음 역사’에 대한 정의를 했다. 그는 "복음의 역사는 속죄구령의 역사다.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대속, 구속으로 사죄함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약시대에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7월 10일 대속죄일 단 하루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그 지성소에,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얻은 우리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자유롭게 아버지 하나님께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 사실이 복음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복음 역사에는 나의 생각이나 나의 의지, 나의 뜻을 가지고 일해서는 안 된다"라며 "복음 역사는 하나님께서 여호와이레로 창세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셨고 지금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그러나 최근 모든 교회 행사에서 소위 종교문화행사를 거행하는 것에 그가 강조하는 "복음의 내용"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방 목사는 "(이러한 행사는)한낱 이벤트식 문화행사라 이런 행사를 복음행사라 할 수 없다"며 "우리는 복음을 개개인의 신앙의 기초에 또는 이런 모든 모임에 복음을 기초로 했을 때에야 비로소 복음의 역사, 성령의 역사가 행하여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WCC 제10차 총회에 대한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성령의 다스림 속에서 움직이는 대회로서 복음 역사가 뚜렷하게 드러나게 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이 세계적 대회가 우리 한국에서 열린다니 흥분도 되거니와 우리 한국에서 더욱 주님의 복음 역사가 크게 빛나는 화평의 대회가 되어 만족하겠다"고 했다.